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의원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의 직무 관련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 강서갑)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식 등 금융투자 상품 보유·거래 점검 결과 보고’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식약처 직원 32명이 71개 종목에 걸쳐 5억4000만 원 상당의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식 가운데는 인허가 등의 논란이 있거나 매수 당시 해외 대형업체와 라이센스 계약 등을 체결해 주가가 급등하기 이전에 매수해 보유한 주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 의원은 이러한 주식보유 내역이 자진신고에 의존, 지난 5월말 기준 식약처에서 근무하는 전체 인원 1946명 중 불과 1.64%에 해당하는 인원만 파악된 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식약처 직원에 대한 금융투자 상품 보유·거래에 대한 문제점은 2017년부터 제기됐지만 지난해가 돼서야 내부감사가 이뤄졌고, 그 이전에는 아무런 제재없이 자유롭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다”며 “실제 의약품의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심사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등을 허위신고해도 처벌 규정이 없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행동강령을 개정하는 것만으로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고, 개정 후에도 여전히 자진신고에 기대고 있어 강제성 있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식약처 내부의 안일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한태 기자
lht0203@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