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김용복 농가 ‘대통령상’ 영예


출하체중 863kg, 도체중 569kg

등급 1++A 등 우수한 평가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제2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경매 진행 모습.
제2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경매 진행 모습.

 

2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한우의 품질 고급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2~14일 농협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한우협회가 주최하고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가 주관해 열린 이 대회는 1993년 첫 개최 이후 올해 23번째를 맞이했다.

한우산업의 가치, 개량의 결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245개 농가와 10개 단체에서 총 255마리의 한우를 출품해 각각의 능력을 뽐냈다.

 

#12농가 수상 기쁨 누려전남 영암 김용복 씨 대통령상영예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용복 씨(사진 왼쪽 세 번째)와 대회 관계자들이 수상축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용복 씨(사진 왼쪽 세 번째)와 대회 관계자들이 수상축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매에서는 총 12마리의 한우가 수상축으로 선정됐으며 전남 영암 김용복 씨가 출품한 한우가 최고 성적을 기록, 이번 대회의 최고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 씨가 출품한 한우(KPN 950)는 출하체중 863kg, 도체중 569kg, 등심단면적 164, 육량지수 64.68, 등급 1++A 등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무총리상은 전북 군산 강하신 씨가 출품한 출하체중 871kg, 도체중 555kg, 등심단면적 159, 육량지수 64.62, 등급 1++A 한우(KPN1009)가 수상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는 경북 상주 김길홍 씨가 출품한 출하체중 907kg, 도체중 554kg, 등심단면적 147, 육량지수 63.8, 등급 1++A 한우(KPN1009)가 선정됐다.

이외에 수상축들도 출하체중 714~865kg, 도체중 421~551kg, 등심단면적 105~134, 육량지수 61.46~65.82점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최고의 한우 중 하나로 인정을 받았다.

이재용 종축개량협회장은 그동안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신 농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앞으로 이 대회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 속의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열띤 낙찰 경쟁대통령상 수상축 kg11만원에 낙찰

이번 경매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품질 좋은 한우를 낙찰받기 위해 경매에 참여한 매매 참가인들의 열띤 낙찰 경쟁도 눈길을 끌었다.

매매 참가인들은 경매장에 설치된 커다란 투명 유리판 너머로 지나가는 한우를 매서운 눈으로 꼼꼼히 살핀 후 각자 원하는 가격으로 입찰하기 위해 빠른 손놀림을 보였으며 경매 막바지 수상축들의 경매가 시작된 이후에는 입찰 가격이 지속 올라가는 등 매매 참가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기도 했다.

특히 경매의 정점을 찍었던 대통령상 수상축 경매에서는 경매사가 시간을 끌며 긴장을 유발하는 등 분위기가 뜨거워졌으며 동원홈푸드 금천미트가 kg11만 원, 6259만 원에 수상축을 낙찰받았을 때는 매매 참가인들의 박수가 이어지는 등 현장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대통령상 수상축을 낙찰받은 동원홈푸드 금천미트는 국내 최초로 대통령상 한우10년 연속 낙찰받는 기록을 세웠다.

 

#[Mini interview] 김용복 제2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수상 농가

암소 선발과 도태, 개량에 있어 가장 중요하죠

 

처음 한우를 사육할 때부터 우수한 소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은 물론 돈을 더 주더라도 좋은 소들을 들여와 농장에 맞게 개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23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용복 씨는 20여 년 전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개량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씨는 그동안 성적이 저조한 암소는 후대까지 모두 도태시켰다고 밝히며 개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소의 선발과 도태라고 강조했다.

암소는 일반 가축시장에 판매할 경우 정확한 성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음성이나 김해축산물 공판장을 통해 출하해 왔습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소가 송아지 생산에 지속 가담하면 전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도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씨가 아무리 좋아도 밭이 좋지 못하면 작물이 제대로 자랄 수 없듯이 한우 개량에서도 암소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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