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말산업 종사자들이 온라인 마권발매의 조속한 도입을 위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축산산업과 경마산업 종사자 단체들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회장 김창만)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온라인 마권발매의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 건물 앞에서 경마 미시행 등으로 말산업 관계자들의 어려움이 극심해지자 경마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책임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마권발매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제정과 시행을 위해 정부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며 “전 세계 대부분의 경마 시행국은 비대면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해 자국의 경마산업을 보호하는데 K-방역으로 세계적 귀감이 되고 있다는 우리나라도 온라인 마권발매를 통해 언택트 경마를 실시함으로써 국내 경마산업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 지역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한 목장주는 “얼마나 절박하면 멀리 제주에서 내륙까지 말을 데려왔겠느냐”며 “말산업계의 절박함을 알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준비해온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난 10년 간 불법 온라인 도박은 84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부의 안일한 정책으로 인해 합법적인 경마산업은 설자리를 잃고, 불법 도박과 같은 사설경마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경마 온라인 베팅 시행으로 인해 파생될 문제들은 기술적인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미 스포츠토토의 사례에서 입증됐다”며 “현 시점에서 말산업 육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을 통해 사행산업이라는 편견을 벗고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경주마 생산농가와 경마산업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