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유통을 논할 때 이 사람을 빼고는 논의자체가 어렵다는 사람이 있다. 한우유통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규용 태우그린푸드 상무는 한우 유통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기 보다는 한우산업을 대하는 진실한 자세로 유명하다.
 

“태우그린푸드도 원래는 수입육 유통으로 시작했죠. 1987년 문을 열었는데 당시에는 한우가 식용보다는 일소가 많았죠. 수입육으로 소고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우시장도 넓어지게 됐는데 한우 파동이 났어요. 한우농가가 자살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내 나라 농민이 눈물을 흘리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한우 전문 유통업체로 사업을 전환했습니다.”
 

17년전 한우 전문유통업체로 탈바꿈한 태우그린푸드는 처음에는 어려움도 컸다. 그러나 특유의 성실함으로 노력하던 조 상무는 뜻밖의 사건으로 호황기를 맞게 됐다.
 

“광우병 사태가 터지면서 한우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어요. 덩달아 저희 사업도 반전을 맞았죠. 한우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사업이 커갔습니다.”
 

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사업을 키웠다는 조 상무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남을 사랑하고 베푸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자세는 말투 하나하나에서 묻어난다.
 

“예전에는 마장동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성실하면 성공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큰 기업이 아니면 축산물 유통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육가공 업체의 이익도 날로 줄고 있구요. 마장동의 젊은 육가공업자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상무는 한우사랑으로 사업이 성공한 만큼 한우업계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우고기를 비싸서 못 먹는다는 사람들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편화된 고기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고급한우 시장은 유지하면서도 서민이 즐기는 한우시장이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로 뻗어가는 한우시장을 위해 수출시장 확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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