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수십 년째 농업과 농촌에서의 삶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탄식과 함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농업·농촌 현장에는 숨은 영웅들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가치를 알리며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농업·농촌을 전혀 모르던 서울 토박이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농업·농촌에 큰 애정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신수경 대산농촌재단 사무국장은 27년째 대산농촌재단에 몸담으며 농업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이같이 전했다. 지금의 그를 만든 팔 할은 현장의 숨은 영웅들이라는 것이다.
 

서울에서 나서 자란 신 국장은 1994년 2월 대산농촌재단 농촌문화 사보기자로 입사해 처음 농업·농촌을 알게 됐다. 너무도 생소했던 분야였지만 처음 농업·농촌을 찾던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농업·농촌하면 떠오르는 농업인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건강한 농사를 짓고, 이를 나누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입니다. 이들의 마음이 확장돼 농업·농촌이 지켜지고, 그 가치를 높여나간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이들을 만날 때면 정말 많이 배우고, 일에 대한 자긍심까지 느끼곤 합니다.”
 

신 국장은 대산농촌재단에서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위해 묵묵히 정진하고 있는 숨은 영웅들과 함께 노력한다. 내년이면 30년이 되는 ’대산농촌상’ 관련 업무는 물론 ‘가족사랑농촌체험’, ‘나를 바꾸는 밥상’ 등 농업인과 소비자의 접점에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농업인이나 소비자와 함께 하는 현장을 누비는 신 국장에게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전환은 또 다른 도전이 된 것이다.
 

신 국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세상이 되고 있지만 비대면만으로 치환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며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참여자를 줄이더라도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대산농촌재단이 가진 비전과 농업·농촌 전반의 가치를 확장시켜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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