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돼지수매·가격 안정화…온라인 판매 활성화 '최선'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김경수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장
김경수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장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발생한 이후 가축질병에 대한 불안감,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소비 둔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돼지가격 하락으로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까지 오면서 양돈농가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져만 가던 때에 농협은 돼지 수매를 비롯한 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정부의 수급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했다.

김경수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장은 지난해 1월 축산유통부 부장 직을 맡아 현재까지 약 2년 간 ASF 발생에 따른 비육돈 수매사업 추진, 축산물 소비촉진, 온라인 판매 활성화, 군납 물량 확대, 축산 종합식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정부로부터 물가안정 유공 포상자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적극적 수매, 도매가격 안정화

농협은 ASF 발생 직후 경기 북부 지역 양돈농가의 비육돈 정부 수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지역 내 약 6만 마리 물량의 돼지 수매를 위해 도축장 3개소, 가공장 30개소를 지정하고 위탁 운영하면서 ASF 확산 방지와 돼지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김 부장은 정부에 비육돈 수매 관련 계획을 올리고 수매지침을 승인 받자마자 도축장과 도축·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보관창고 업체를 선정, 농가와의 소통을 강화해 빠른 수매를 실시하고 대금을 정산하는 데 집중했다농협은 도축·가공·보관 등 수매 전체과정을 집중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축산경제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안전한 돼지고기 유통과 위생안전 강화를 위한 도축장, 가공장 현장점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적극적인 수매사업을 실시함으로써 경기 북부지역 양돈농가의 적기 출하를 도왔고 수매물량 냉동비축을 통해 도매시장 경락가격 안정화를 이끌어내면서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 지역 축협 축산물, ·오프라인 판로 확대

농협은 지역 축협이 생산한 우수한 축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기존 농협중앙회 중심의 축산물 유통사업을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재편, 지역 농·축협이 지역 내 생산단계를 넘어 현장 중심의 축산물유통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김 부장은 이 대외마케팅 사업은 지역축협으로부터 생축을 조달, 지역 축협 가공장이나 농협 축산경제에서 지정한 우수 가공 협력업체에서 부분육을 생산해 농협 e고기장터에서 판매를 하거나 농·축협 하나로마트,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지난해부터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중·소형 하나로마트 포장육 진열판매, 축산코너 입점 운영, 숙성육, 양념육, 가공품 등 다양한 축산물 상품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갈 중장기적 계획을 수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축산물 유통, 농협 축산경제가 주도한다

농협은 지난 18올바른 농축산물 유통혁신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스마트 농축산물 생산·유통 환경 조성 도매사업 중심의 산지, 소비지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 온라인 중심의 도·소매사업 전환 협동조합 정체성에 부합하는 농축산물 판매확대 등 유통혁신을 위한 4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협 축산경제는 축산물 수급안정체계 마련 한우 송아지 생산안정 기반 조성 양돈 생산성 향상 축산물공판장 운영 활성화 계란 유통구조 개선 축산물 통합공급과 미트센터 역할강화 축산물 온라인사업 확대 등 큰 틀의 사업 추진방안을 확정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장은 이번 유통혁신 계획에 따라 농협 축산경제는 축산물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안심축산 중심의 일관시스템을 구축, 현재 6단계의 유통단계를 3단계로 축소할 계획이다유통단계 축소로 비용절감을 통한 소비자 판매 가격은 낮아지고 상품화 과정에서는 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며 지육 유출 방지, 상품 이동 과정 단축, 저장관리 일원화 등으로 축산물 제품의 품질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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