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쿡마켓은 외식 브랜드 디딤의 가정간편식 매장이다. 디딤은 올해 9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집쿡을 론칭한 이후 현재 2억원 규모의 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외식시장에서 간편식으로 활로를 개척 중인 디딤의 대표 매장 집쿡마켓 송도점을 찾았다.

외식기업 디딤은 최근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백제원, 고래감자탕 등 자사 브랜드 이름을 건 RMR(Restaurant Meal Replace) 제품을 출시하며 간편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디딤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집쿡(ZIP COOK)’ 론칭과 동시에 가정간편식 매장 집쿡마켓을 열었다.

집쿡마켓은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 3곳이 있다. 집쿡마켓 송도점은 집쿡마켓의 대표매장이다. 29㎡ 규모인 이곳에는 디딤에서 선보인 15개의 간편식 제품이 모여 있다. 같은 건물에 디딤 브랜드의 매장이 있는 덕분에 1층에 있는 집쿡마켓 송도점의 월평균 방문객은 약 1만명으로 많은 편이다. 객단가는 3만원 전후다.

고급화 전략 적용한 송도점

집쿡마켓 송도점은 고급화 전략을 취했다. 같은 건물에 백제원, 도쿄하나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디딤에 따르면 집쿡마켓 송도점 구매자의 대부분이 백제원 매장 방문객들로 식사를 마치고 선물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집쿡마켓 송도점 역시 선물로 사가기 좋은 제품들로 구색을 갖춰 진열했다. 간편식 제품은 물론 백제원에서 직접 파는 주류들을 시선을 끌 수 있도록 진열했다.

집쿡마켓 송도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부추꼬막장이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데다 꼬막 제철이 다가오며 최근 판매량이 더욱 늘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국물 요리의 인기 역시 늘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고래감자탕 뼈해장국과 백제원 명품갈비탕이다. 백제원 원초갈비찜은 특히 명절에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네이버 쇼핑에서 1~2위를 차지한 적도 많다. 석종민 디딤 HMR 사업부대리는 “백제원 원초갈비찜의 경우 다른 간편식 제품보다도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며, “업계에서 인정받은 R&D팀 셰프님이 제품 개발에 참여한 만큼 맛만큼은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딤은 내년 오픈을 목표로 다음 집쿡마켓 매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상권조사 중이며신도시 주거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단지인 만큼 집쿡 간편식과 가볍게 술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로 꾸밀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로 MD 니즈 저격

최근에 많은 프랜차이즈와 파인다이닝 식당들이 RMR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에 석종민 대리는 다른 경쟁사보다 프랜차이즈와 파인다이닝 식당을 모두 운영하는 디딤의 RMR제품이 더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펼치는 외식기업의 경우 RMR 사업을 강화하는 데 있어 가맹주의 반발에 부딪히기 쉽고, 매장 수가 적은 경우에는 브랜드 이름을 활용해 RMR 사업을 넓히는 시너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디딤은 백제원, 도쿄하나, 풀사이드228, 한라담, 오백년장어, 청담갈비면옥, 청담하나, 황금쌈밥, 도시수산시장 등 직영 브랜드 9개와 마포갈매기, 미술관, 고래식당, 고래감자탕, 연안식당, 레드문, 황금식당, 연남숫불갈비, 미추냉삼, 공화춘, 반달전집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직영 매장은 57개, 프랜차이즈 매장은 470개이며 매출 비중은 직영 매장이 60%, 프랜차이즈 매장이 35%를 차지한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브랜드 역시 디딤의 강점이다. 저렴한 브랜드부터 고가의 메뉴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MD들이 원하는 메뉴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다. MD 입장에서는 거래처를 단일화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더불어 각 거래처가 원하는 맛을 빨리 구현할 수 있어 급식업계에서도 선호되고 있다. R&D팀에 30명이라는 많은 인력을 배치한 덕분이다. 디딤에 따르면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12월 CJ프레시웨이와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