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3400만 톤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발표됐다.

산림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50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심기를 통한 2050년 탄소중립 3400만 톤 기여를 목표로 산림의 탄소흡수력 강화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 활성화 산림탄소흡수원 보전·복원 등 4대 정책 방향을 뒷받침하는 12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12대 핵심과제를 계획대로 추진하면 산림의 탄소흡수량은 연간 1400만 톤에서 2680만 톤(국내 2070만 톤, 해외 610만 톤)으로 증가하고, 목재 이용에 따른 탄소저장량은 200만 톤까지 이르게 되며, 화석에너지를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함으로써 가능한 탄소배출 감축량은 520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에 따르면 산림청은 우선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불균형한 산림의 영급(수목의 나이)의 구조를 개선, 기후수종 개발·적용, 경제림 중심 산림경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산림의 탄소흡수기능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나무의 영급은 1영급(1~10), 2영급(11~20) 등으로 나뉘는 데 현재 국내에는 30년생 이상 산림면적이 전체 산림면적의 72%를 차지해 영급 구조가 노후화돼 있다.

아울러 산림청은 수종·임지별 영급균형 조정을 위한 목재수확 모형을 개발하고, 산림의 기능과 경영목적에 따라 벌기령(목재수확 시기)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며, 임도·임업기계 등 산림경영 기반을 확충해 영급구조를 개선한다. 영급구조 개선으로 젊어진 숲은 연간 생장량이 증가하여 보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경제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경영 최적지를 중심으로 경제림육성단지를 재편하고 산림자원법개정으로 조림+숲가꾸기+임도묶음 예산을 지원하는 등 경제림 경영 최적화 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산림청은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시·섬 지역·유휴토지 등을 대상으로 신규산림 조성을 확대하고, 북한 황폐산림 복구와 해외 산림협력을 통해 국외 탄소흡수원을 확충한다.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생활밀착형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도 확충하고, 과학적인 도시숲 관리와 시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도시숲의 탄소흡수기능을 지속해서 유지·관리한다. 이에 더해 섬 지역 산림 22ha에 대한 자생식물 중심 복원사업과 환경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한계 농지·수변 지역 대상 산림조성을 확대한다.

산림황폐화가 심각한 북한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서 황폐화 방지사업도 추진해 탄소감축 실적 확보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목재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 탄소저장능력이 인정된 목재 이용을 확대하고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을 육성한다. 이의 일환으로 도시 건설, 건축 소재, 생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를 창출하고 벌채 후 이용되지 않았던 부산물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위한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산림탄소흡수원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서는 산림보호지역 관리 선진화, 산림생태계 복원 확대, 산지전용 감소와 산림재해 대응 강화를 통해 산림탄소흡수원을 보호한다. 이를 위해 사유림 내 보호지역 지원 정책 강화와 사유림 매수 확대로 산림보호지역을 확대하고 유형 단순화·보호지역 내 행위제한 완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며, 맞춤형 현장 관리를 추진함으로써 산림보호지역 관리를 선진화한다.

이 같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과 맥락을 같이 하며, 산림부문 전략() 역시 디지털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경제를 구현하고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를 담고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관계부처 협의, 지자체 등 현장과의 소통,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탄소중립 이행이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전략을 보완하여 3분기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라면서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이고 범국민적인 과제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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