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컨설팅 강화·안정적 원료 수급 주력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국제 곡물가 상승경영 여건 악화
사료가격 인상 불가피최소한 인상 노력할 것

안병우 농협사료 대표이사

지난해 배합사료 367만 톤을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농협사료는 2019년 대비 1.2%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대표사료 이미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안병우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배합사료 가격인상 압박 속에서도 올해 판매 의지목표인 377만 톤 달성을 위해 디지털 혁신 가속화, 안정적인 원료 수급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 한우올인원 고도화, 디지털 컨설팅 강화 도모

농협사료는 디지털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한우농가의 편의성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5한우올인원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력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한 한우올인원은 농가가 개체정보 등 간단한 자료를 입력하면 농가 사육현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단위와 전국 단위 통계가 제공되고, 농가는 이를 통해 사양성적의 상대적 비교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바이오센서 기기를 개체에 삽입한 농가는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통해 체온, 활동량, 발정, 음수 횟수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사양관리를 원하는 한우농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조합 직원이나 사료 영업직원들은 보통 농가를 직접 찾아 대면하는 방식으로 상담, 홍보 등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에 많은 제한이 뒤따랐는데 한우올인원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농가 컨설팅 기초자료로 많은 역할을 했다지난 1월 기준 한우올인원을 실제로 사용하는 농가는 4000명이 넘을 정도로 현장에서 호응이 좋아 올해 이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컨설팅 강화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1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구축한 한우핵심 DB(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올해 한우정액 추천 프로그램 연계 개발, 한우 유전체분석 정보 조회서비스 연계 개발 등 한우올인원 프로그램 고도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사료 영업직원 전용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우부문 디지털 컨설팅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확산되면서 농협사료 또한 장기적으로 스마트 사료공장 구축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생산혁신팀을 신설했다. 스마트생산혁신팀은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생산정보축적, 공장 고도화, 시스템 연결화 등 단계별로 배합사료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검토하는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안 대표는 현재 충남지역 축협과 함께 배합사료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법인 간 구체적인 사업 추진사항에 대해 협의 중에 있고 1분기 안으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오랜 기간 동안 협의해 온 사업이기 때문에 최적의 배합사료공장을 세워 고품질 사료 생산, 물류비 절감, 영업력 강화 등 충남지역 양축농가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향후 추진해 나갈 계통 공동사업의 우수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료가격 인상은 최소한으로 할 것

현재 사료업계는 미·중 무역분쟁, 이상기후로 인한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량 감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태다.

안 대표는 이미 구매를 완료해 올해 상반기 사용 예정인 수입 원료들의 평균단가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재료별로 12~37% 상승했다이미 원재료 가격 폭등은 농협사료 내 자체적인 비상경영 등 자구노력을 통한 인상요인 흡수 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사료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미 다른 배합사료 회사들은 이달 안으로 kg40~60원 수준의 사료가격 인상계획을 지난달에 이미 거래처에 통보한 상태다.

안 대표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장 동향을 철저히 파악하고 분석하면서 원재료를 구매할 때 기존의 공개 입찰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장기공급계약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구매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또한 농협의 강한 구매 교섭력을 활용해 민간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원재료를 공동구매하는 방안 또한 기획함으로써 최소한의 사료가격 인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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