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비자 동시 만족 중계역할에 즐거움 느껴요”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을 통해 소비자들이 농산물 유통에 있어 농협이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양한탁 농협 농산물도매분사 농산구매국 반장은 입사 2년 차이던 2008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산지원예부와 울산유통센터 등에서 근무하며 농산물 유통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양 반장은 그 동안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 등을 바탕으로 현재는 농산구매국에서 농산물 도매 업무를 맡고 있다. 산지와 농협 판매장을 연결해 농가는 가격 걱정 없이 편하게 농사를 짓고, 소비자는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농가가 원하는 판매 물량과 가격을 충족하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농산물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중계역할을 하며 양쪽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비층이 얇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울릉도농협의 건삼나물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울릉도농협이 전량 수매한 지역의 삼나물을 전국의 농협 판매장에서 마진을 최소화 해 소비자들에게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양 반장은 누구보다 즐겁게 일을 해나가고 있다.

그는 하루 방문객이 1500명에 불과하고 적자가 심해 돌파구를 찾고 있던 울산유통센터의 점장을 맡아 일했던 당시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농산물을 산지 직송받아 최대한 마진을 줄여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고객들 사이 소문이 나 성장세를 탔고, 50억 원 적자에서 현재는 35억 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반장은 그때 얻은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농협이 농가의 농산물을 많이 판매해주고 소비자에게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해갈 것이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