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위기를 기회로 자급률 높여 시장 확대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고기 소비촉진 확대
가격경쟁력 높여야

한우산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선의 차이입니다. 어렵다는 말로 한우산업의 위기만을 볼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시선에 맞춰 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최근 3선에 성공한 민경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한우자조금 사무국에서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한우 소비촉진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 위원장은 오로지 한우농가의 입장에서만 말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우산업, 몸집은 키우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아야

한우 사육 마릿수가 최대 마릿수라고 사육 마릿수를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무엇이 적정 마릿수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한우산업이 몸집을 키우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산업으로 갈 수 있을지를 지도자들이 마음을 열고 걱정해야 합니다.”

지난해 국산 소고기 자급률이 37.2%로 나타났고 환율 하락과 관세 인하로 소고기 수입량은 419000톤을 기록한 만큼 자급률을 높여 시장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우 마릿수를 줄여야 한다지만 여전히 자급률은 낮은 상황입니다. 국민들의 기호와 원하는 가격에 맞는 소고기 산업을 고민하며 적정 마릿수를 책정해야 합니다.”

그는 한우농가가 스스로 적정 마릿수에 일몰될 것이 아니라 적정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 마릿수를 줄이자는 쪽으로만 몰고 갈 것이 아니라 한우농가 입장에서 산업을 키우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가 메탄가스의 주범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조사료를 심어 산소를 배출하고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왜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는 한우농가들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똑같은 사료를 먹고 똑같은 고기를 생산하는데 농가가 더 노력해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면 소비자들이 왜 수입소고기를 먹겠습니까. 전국 평균보다 앞서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수입 소고기가 무관세로 들어오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과학적 근거로 보다 경제적인 사육방법을 찾고 농가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한우농가를 위해 쓴소리 아끼지 않을 것

민 위원장은 매년 진행하는 한우할인판매행사에 대해 한우산업 전체를 위한 소비촉진 행사이며 한우가격 안정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할 것을 부탁했다.

매년 진행하는 가정의 달 맞이 한우할인판매행사는 소비자 부담을 줄여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사입니다. 판매 자체를 위한 행사라기보다는 한우산업 전체를 위해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확대하고 한우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행사죠.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들을 위해 한우자조금이 어떤 식으로든 혜택을 주기위해 노력할 겁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한우산업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그간 전국한우협회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화합을 위해 노력하되 한우농가의 입장에서 필요하다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협회와 대립한 것이 아니에요. 오로지 한우농가의 편에 서서 이야기 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에요. 십만 한우농가들의 입장에서 말해야 하는 것은 지도자들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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