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소속의원들은 일부 농협조합장들의 실비 및 퇴직금 인상 움직임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우재의원(서울 금천)은 『조합경영정상화를 위한 인건비 축소를 위해 하위직 직원들을 무더기로 퇴직시키고 조합장들의 임금을 올리려 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달 통상실비를 2배, 보건단련비를 3배, 퇴직금을 3∼4배 인상토록 결정해 조합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9월말 현재 전체조합 1천1백80개의 48.8%인 5백76개 조합이 자체 이사회를 열어 조합장 임금을 조정키로 했으며 이 가운데 84.2%인 4백85개 조합이 임금을 올리고 91개 조합은 임금을 현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특히 『지난해말 현재 적자조합 가운데 27개 조합과 함께 4개 자본잠식조합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금을 조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오을의원(안동을)은 『농협중앙회가 지난 8월말 「조합장실비 및 퇴임공로금 지급기준과 직원 급여인상에 대한 지도」라는 공문을 회원조합에 통보해 회원농협들은 일제히 이사회나 총회를 통해 이를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협동조합 개혁법 통과이후 산적한 개혁과제를 제쳐놓고도 규정까지 바꿔가며 조합장 임금을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4·5면>
이에대해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답변을 통해 『이번 「조합장 실비 및 퇴임공로금 지급기준」 공문은 조합간 지급액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조합장의 책임과 권한에 상응한 처우를 해 주기 위한 일련의 「보수체계 개선」 방침에 따라 실시된 것』이라며 『지난 96년 이후 조합마다 차이가 큰 조합장 실비지급에 문제가 있어 실비의 현실화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정회장은 또 『현재 이 방침을 유보한 조합이 1백15개이며, 실비를 조정한 적자조합 27개 가운데 13개는 올해 흑자가 예상되는 조합이며 나머지도 인상을 동결이나 유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긍면 mike@aflnews.co.kr
"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