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인공수정이 강제 임신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발했다.

우유자조금은 지난 1일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념하고자 마련된 세계 우유의 날에 한 언론 매체가 젖소 사육에 대해 불확실한 정보를 퍼뜨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에 우유자조금은 해당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일부 극단적인 사례임에 틀림없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했다.

우유자조금에 따르면 강제 임신이라고 주장하는 인공수정은 동물학대가 아닌 동물복지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인공수정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생산적인 목적보다는 수컷의 직접적인 생식기 접촉으로 전염되는 트리코나므스병, 비브리오병, 브루셀라병, 질염 등 암컷의 생식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자연 교배 시 발생하는 수소들 간의 투쟁·사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우수형질의 송아지 생산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또한 송아지의 수명과 관련된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송아지는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간다며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카우 허치(Cow hutch)에서 개별 사육하며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고 방열등 설치로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 주는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수송아지는 착유우로 사육이 안돼 암소보다는 수명이 짧지만 송아지 때 도축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홍구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교수는 낙농산업은 젖소가 인류에게 가장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동물성 식품을 제공해 주고 인간은 젖소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가장 최적의 상황에서 돌봐주는 시스템으로 발전된 산업이라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주장은 인정되지만 인간의 학대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한다는 식의 논리는 타당하지 않으며 이러한 편파적 비판과 한 산업 자체를 선정적인 표현으로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동물복지법이 시행되는 등 가축의 생존권과 행복하게 사육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이러한 노력이 향후 젖소의 복지 향상을 통한 젖소의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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