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경마 중단으로 지난해 7조 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말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이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3일 개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내 법안심사소위원회서 정부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끝내 불발되면서 현재 마사회는 존폐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위)는 지난 21경륜·경정·복권·토토 다하는 온라인 발매, 경마만 못하게 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즉각 퇴진하라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축경위는 앞서 지난 17일 서울조교사협회 임원실에서 서울마주협회, 서울조교사협회, 내륙말생산자협회, 서울기수협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전국마필관리사지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개최하고 온라인 마권 발매 법제화를 위해 소속단체가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회, 관계 단체를 대상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것과 향후 집회, 시위까지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23일 국회 소위원회 개최 일정에 맞춰 국회 앞 시위 계획, 성명서 제작 후 보도자료 배포와 국회, 국무조정실, 농식품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며, 법안소위원회 부결 시 추가적인 집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축경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223일부터 경마가 되면서 말산업이 급격하게 붕괴되기 시작했다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일본, 홍콩 등은 온라인 마권발매를 통해 정상적인 경마가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적 공감대 부족, 사행성 우려 등을 이유로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 말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판로가 막힌 경주마 생산농가의 부도와 승마를 비롯한 부대 산업들 역시 빠르게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마권 발매는 반드시 도입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나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 국민의힘 정운천(비례),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농식품부의 반대로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축경위 관계자는 말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농식품부가 국회를 찾아가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 법률을 제정해달라고 앞장서서 하소연해도 될까 말까 한데 오히려 말산업 붕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마사회가 매년 2000억 원 가까이 출연되던 축산발전기금 역시 사라져 축산농가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공인된 스포츠인 경마를 규제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법안 제정이 이뤄진 상황에서도 말산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채 헛발질이나 하고 있는 김현수 장관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명 발표에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내륙말생산자협회, 제주마생산자협회, 한라마생산자협회, 서울마주협회, 부산마주협회, 제주마주협회,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부산경남조교사협회, 제주조교사협회, 한국말조련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한국마연구회, 한국경마미디어연합,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서울지부,제주지부,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등 총 18개 단체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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