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 , 콩 면역기능과 건강상 혜택 발표해

콩의 면역기능과 함께 피부 노화 지연, 근육 강화 등의 다양한 효과 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콩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를 중심으로 콩의 긍정적 기능에 대해 고찰해 본다.

 

#염증성장질환, 콩의 이소플라본이 개선할 수 있어

™첫 연사로 나선 김정상 경북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마우스모델에서 콩 유래 식물영양소의 항염증효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유병율이 증가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인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에 대해 설명, 주의를 끌었다.

염증성장질환의 발병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 지방, , 식품첨가물 과다 섭취 등의 식이적 요인이나 비타민 D 섭취 부족, 장내 균 총 변화 등과 관련이 있다.

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의 관리를 위해 환자의 식이 선택은 매우 중요한데 콩의 이소플라본은 장내 염증신호전달 기전을 조절하고 장의 방벽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염증성 장질환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콩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식단의 일부이며 콩의 가공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물 중 삶은 콩액은 상당량의 이소플라본을 함유하고 있어 염증성장질환 동물모델에서 정제된 이소플라본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적절한 처리를 통해 콩에서 생합성을 유도할 수 있는 글리세올린(glyceollins)이 생성되면 이 또한 염증성장질환의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장내 세균 변화 유도하고 면역기능 조절해

장내 세균은 건강 상태를 진단할 때도 사용되며 소화계, 면역계, 내분비계, 신경계 등 체내 다양한 기관의 정상적 기능에 관여한다. 장은 우리 몸 면역세포의 70~80%가 밀집돼 있는 최전방 방어선으로 장내 세균은 장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기능을 조절한다.

김지영 서울대학교 연구교수는 콩 이소플라본이 장 면역기능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콩은 1회 분량 120g 섭취 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이섬유 12.2g을 제공한다. 이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의 61%에 해당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콩 이소플라본은 폐경기나 비만 등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장내 세균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소플라본의 대사 산물은 체내로 침투한 비정상세포를 스스로 감지하고 제거하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의 기능을 활성화해 장 면역기능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장내세균총은 개인마다 차이를 나타내며 장내 세균의 차이에 의한 이소플라본 대사산물의 변화는 콩의 섭취에 의한 효과가 개인마다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가 된다두부 생산의 부산물인 비지는 식이섬유와 이소플라본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동물 모델 과 인체 적용 연구에서 바람직한 장내 세균의 변화를 유도했다고 말헀다.

 

#콩 섭취, 피부 주름 감소시킨다

™마크 메시나 콩영양연구소(Soy Nutrition Institute)박사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콩의 섭취는 피부 주름을 감소시킨다고 발표, 주의를 집중시켰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효과를 나타내지만 호르몬과 유사하거나 상반된 특성 모두를 가지고 있다.

마크 박사는 인체 피부에서 에스트로겐의 역할은 주로 베타수용체에 의해 매개되며 이소플라본 역시 에스트로겐 베타수용체에 높은 친화성을 나타내 피부의 자외선 노출에 의해 진행되는 광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임상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이소플라본이 포함된 보충제를 섭취하면 피부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주름과 전반적 피부상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마크 박사는 최근의 과학적 연구 결과가 제시됨에 따라 과거 콩 이소플라본이나 콩 식품의 섭취 시 우려했던 유방암 환자의 재발위험성이나 성 조숙의 위험성 등에 어떠한 부정적 효과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크 박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콩 단백질의 건강강조표시에 필요한 하루 25g의 콩 단백질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결론지었으며 이 수치는 실제적으로 매우 많은 양으로 결국 콩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콩 단백질, 근육 성장에 도움돼

단백질과 근육의 성장을 발표한 하이디 링크(Heidi Lynch) 포인트 로마 나자레네 (Point Loma Nazarene) 대학 교수는 단백질의 종류가 근육 합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단기 연구 결과에서는 유청단백질의 섭취가 콩이나 카제인과 비교해 더 효과적이었지만 근 저항 운동을 진행한 장기 연구 결과에서는 콩 단백질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실험 참여 그룹 간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하이디 교수는 매우 낮은 근육량에 근 저항 운동을 실시하지 않은 노인 집단 123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연구에서도 단백질의 종류보다는 단백질 보충 유무가 근육량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인자였다단백질 섭취를 하지 않은 실험 참가자들은 단백질을 보충한 그룹과는 다르게 근육량의 손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이디 교수는 콩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며 근 저항 훈련과 함께 단백질의 합성을 적절하게 촉진하는 바람직한 식단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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