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대량수요처간의 직거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농협중앙회 유통활성화사업단에 따르면 대량수요처에 일정 물량을 연중 공급해주는 연합판매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대량수요처들과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마땅한 산지 농산물 공급원을 찾지 못해온 대량수요처들이 원하는 조건의 물량과 가격, 시기 등을 맞춰주는 연합사업 농협과 손을 잡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롯데리아 등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삼강측과 양상추를 연간 공급키로 하고 현재 물량과 계약단가 등을 협의중이다.

이번 거래는 농협중앙회가 롯데삼강측과 계약을 맺고 중앙회 주도하에 여름에는 중부지방 농협에서, 겨울에는 남부지방 농협에서 각각 생산한 양상추를 연중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통해 양상추를 세척한 후 햄버거 사이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절단해 공급하며 1일 5톤에서 12톤가량 납품, 연 3690톤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또 (주)두산 식품BG에 `종가집'' 김치 원료로 사용되는 배추를 연중 공급해 주기로 했다.
이 사업 역시 출하시기별로 3~4개 조합을 선정, 고랭지배추 출하시기부터 (주)두산 식품BG측에 연중 공급해 줄 계획이다. 공급물량은 대략 5000톤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월별고정단가로 납품된다.

이와함께 농협중앙회는 현재 CJ푸드시스템 등과 친환경 전처리 상품을 연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협의중이며, 지난해는 삼성테스코에 55개 농협이 1200억원어치의 물량을 공급했다.

김창수 연합마케팅팀장은 “현재 대량수요처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납품해 줄 수 있는 조합을 선정해 월별 출하계획 등을 수립중이며 공동선별·공동계산을 실시하는 조합이 우선적으로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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