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한우 경락가격 상승… 입식 증가
334만 4000마리 기록

 

한우 경락가격 고공행진으로 농가의 송아지 입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올해 2분기 한우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는 334만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지난 1분기보다 4.4% 상승했다.

한우 사육마릿수 334만4000마리는 1980년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사육마릿수를 기록한 것이며, 사육마릿수 증가의 원인은 경락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의 송아지 입식 의향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젖소는 착유우 생산성 저하로 도축 마릿수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마리 감소한 40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돼지는 자돈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2000마리 증가한 1115만 마리를 기록했다.

가금류를 보면 산란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된 이후 재입식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만 마리 감소한 6587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오리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만5000마리 감소한 752만8000마리를 기록했다. 육계는 소비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만2000마리 감소한 1억972만 마리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사육마릿수를 기록한 한우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한우 수급 안정화를 위한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병규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 한우연구위원은 “한우 경락가격 고공세가 계속되면서 농가의 번식의향 증가로 지속적인 사육마릿수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한우산업은 변곡점을 지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하반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가정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질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출하를 대기하고 있는 수소 또한 너무 많기 때문에 현장에서 분산출하를 유도함과 동시에 한우농가의 자발적인 송아지 입식 조절과 자율적인 암소 감축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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