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콜레라 등 질병의 확산과 수출부위 재고량의 증가로 어려움에 처한 양돈산업 부흥을 위한 양돈단체와 학계의 다각적인 노력이 현실화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지대 정구용 교수팀은 돼지고기 수출부위를 이용한 육가공품을 개발하고 지난 19일 상지대 식품면역연구소에서 `컬러형 소시지'' 설명회를 가졌다.
향신료를 이용한 기존의 육가공품과 차별화된 컬러형 소시지는 시금치, 딸기, 피망 등 국내 농산물을 사용해 소시지 색상을 다양화했다. 여기에 피로를 쉽게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수삼과 쑥, 당근 등을 첨가함으로써 기능성을 가미했다.
또한 단색위주의 기존 육가공제품에 국내 농산물을 이용해 다양하게 색상화함으로써 어린아이들이나 신세대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컬러형 소시지를 개발한 정구용 상지대학교 교수는 “제품의 모든 원료를 국산 돼지고기와 농산물로 사용했다”며 “컬러형 소시지가 제품으로 출시되면 수입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에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그동안 소시지의 색깔을 넣으려는 많은 시도를 했었지만 고기 특유의 붉은색으로 인해 다른 색상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고기의 지방부분이 수분과 잘 섞이지 않아 완벽한 색상을 내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또 “고기와 채소를 섞는 과정에서 채소에서 본래의 색을 내는 천연성분을 발견함으로써 색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천연 자연재료를 색상으로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식육제품의 색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정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