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업 연구 집중 … 두고 보는 교과서 같은 연구 해 나가고 파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제 연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기억되면 좋겠어요. 언제든 두고두고 참고할 만한 교과서 같은 연구를 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죠.”
채성훈 농협경제연구소 유통연구팀 연구위원은 2009년 농협에 입사해 햇수로 13년째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다양한 농식품 유통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산지 조직화와 연합마케팅 등 농협의 산지 유통사업 분야 연구에 집중해 왔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을 진행해 왔지만 그는 그 중에서도 특히 농협 물류조직과 관련한 내부 보고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물류가 유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을 때여서 농협도 다른 유통 대기업들의 물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였어요. 조금 이른 지적이었는지 당시엔 연구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 있다가 5년 정도 후에 다시 주목받게 됐죠. 조금 더 일찍 관심 받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일찌감치 시대를 앞서 농협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들어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그는 이 같은 연구를 위해 시시때때로 현장으로 달려간다. 현장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연구가 가장 좋은 연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다.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T) 등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온라인 유통에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쌓아나가고 있는 젊은 산지 유통 전문가들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
채 연구위원은 “시대적 조류를 회피하지 않고 현장과 호흡하고, 새로운 변화에도 귀 기울이면서 열심히 연구하겠다”며 “출하 의무가 없는 한국농협의 특성을 반영해 어떻게 다양한 산지 관련 사업과 제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 갖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