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 방출가격안정전략 제시
대중성어종 수급동향 집중관리 등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문성혁 장관 주재로 하반기 수산물 수급전략 마련을 위한 영상간담회를 열고 수산물 수급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협중앙회와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 소비자연맹, 대한영양사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반기 수산물 생산과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대 추진하는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 예산을 늘린 정부비축사업, 민간수매융자지원사업의 효율적인 집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해수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수요 창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비축 방출 등 수산물 가격 안정 전략을 제시했다.

이 일환으로 우선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규모를 390억 원에서 590억 원으로 확대, 하반기에 6회 이상의 할인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는 31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해 추진하며 할인품목은 수급 동향 등을 감안, 품목선정위원회에서 행사별로 선정하되 대중성어종 6종을 포함해 행사별로 평균 1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추석특별전은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인당 할인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 발행 행사 외에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부스 행사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부스 행사는 전국 25개 전통시장을 별도 지정해 추석특별전 기간 동안 시장별 상황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며 전통시장 방문 고객은 당일 수산물 구매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5000원권, 1만 원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비축사업의 규모는 705억 원에서 1005억 원으로 300억 원 늘리고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대중성어종 6종을 시중가격대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9200톤을 집중방출, 평시 대비 시중 공급 물량을 1.17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최대 1만8000톤의 수산물을 수매할 계획으로 추석 물가 안정화를 위해 하반기 정부 수매는 가능한 추석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 규모를 509억 원에서 719억 원으로 확대한다. 수매 융자금을 이용하는 업체는 수매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정부 방출명령에 적극 응해야 한다.

특히 하반기 사업자 공모 시에는 고수온, 태풍 등으로 긴급 수매가 필요한 품목을 우선 수매하도록 유도하고, 생산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은 수입수산물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대중성어종의 물가관리시스템도 강화한다. 이 일환으로 추석을 앞두고 대중성어종을 성수품으로 선정해 수급 동향을 집중 관리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와 협업해 물가 동향을 일일 단위로 파악하고 가격 안정대 여부를 판단해 ‘물가 신호등’을 설치한다. 또한 수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수시로 운영하는 동시에 수산물 수급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물가 상승 시 즉각 대응을 위한 기관별 조치 사항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인 수급 관리 전략과 더불어 미래 세대의 수산물 식습관 형성을 위한 비대면 교육도 강화한다. 어린이들이 수산물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영유아 50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바로요리세트(밀키트), 색칠북, 스티커북 등을 제공하는 비대면 체험교육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국 60개 초·중·고등학교에 우수 수산물 구입비용과 식습관 교육 자재를 지원하는 ‘우리 수산물의 날’ 행사도 지속 추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소비 촉진과 동시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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