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어려움 반영돼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우여곡절 끝에 우유 원유가격이 지난해 합의한 대로 리터당 21원 인상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됐다.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농가, 유가공업계, 정부가 입장차를 보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17일 인상됐다.

낙농진흥회는 이날 21원 인상된 유대 조견표를 발표함에 따라 유업체는 인상된 금액으로 유대가격을 지불하게 됐다.

당초 원유가격은 이달 1일부터 21원 인상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물가안정 등의 이유로 인상안을 반대하면서 생산자측에서 반발이 거셌다.

 

# 원유가격 인상 최종 결정

낙농진흥회는 원유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17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생산자 측이 전격 불참하면서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가 당초 지난해 결정한 원유가격 인상안대로 리터당 21원 인상된 유대 조견표를 발표하면서 유업체는 17일부터 인상된 유대 가격으로 지불하게 됐다.

이에 앞서 낙농가들은 정부의 원유가격 인하안 강행 움짐임에 대해 원유가격 인상과 관련한 원칙 대응을 주문했다.

농식품부가 원유가격 인상 철회를 놓고 생산자 단체를 설득하자 원유가격 인상을 기대하고 있던 농가들의 민심은 들끓었다. 오랜 합의로 이뤄낸 원유가격연동제인 만큼 한국낙농육우협회에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는 농가들의 전화와 정부, 유업계를 함께 성토하는 목소리가 쇄도했던 것이다.

농가들은 정부와 유업계의 부당한 압박에 절대 굴하지 않고 관련 규정과 원칙을 견지해나갈 것을 당부하면서 격려금과 격려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 낙농가 어려움 반영돼

낙농 현장의 어려움이 반영되면서 결국 원안대로 리터당 21원이 인상됐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진흥회에 ‘2020 원유가격 인상안재심을 요구하기도 했고 생산자 측을 만나 원유가격을 동결해 줄 것을 적극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21원 인상분을 생산자 측에서 양보하지 않을 경우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개최해 원유가격 91.84원 삭감안을 강행처리 하겠다는 입장도 보여 낙농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부는 원유가격 인상 철회를 위해 생산비절감 대책을 6개월 안에 만들어주겠다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낙농업계는 지난해 결정된 인상안이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1년 유예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낙농가가 사료 가격 인상, 환경 규제, 유업체 계약량 감축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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