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촌진흥청, ㈜다운과 공동으로 젖소의 우유를 짜는 로봇착유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로봇착유기 개발로 인건비 상승과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등 낙농현장의 가장 큰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낙농가에서 사용 중인 외국에서 만든 로봇착유기의 경우 국내 젖소 생체정보가 개발사의 데이터로 수집돼 이를 국내에서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로봇착유기의 국산화 기술개발로 생체정보의 빅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져 향후 정밀사양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개발된 국산 로봇착유기는 젖소가 들어오면 센서를 통해 개체를 인식하고 개체를 인식하고 착유 대상이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온다. 젖소가 사료를 먹는 사이 로봇팔이 착유컵을 유두(젖꼭지)에 부착해 우유를 짠다.

로봇착유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두를 인식하는 기술인데 3D카메라를 착유틀 상단과 로봇팔에 설치해 유두를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찾는 기술을 개발했다.

착유컵은 유두 장착과 동시에 세척, 착유, 침지(소독) 작업이 연이어 이뤄지도록 일체형으로 개발했다.

개체인식 겸용 생체정보장치, 유두별 분방 착유, 체중측정 시스템 등도 추가했는데 이 기술은 농진청과 다운이 공동으로 특허 출원과등록을 완료했다.

로봇착유기에서 확보한 우유생산·번식·생체 관련 90여 개 항목의 빅데이터는 농진청 농업빅데이터관리시스템(ABMS)과 실시간으로 연계되도록 플랫폼이 구축됐다.

수집된 젖소 생체정보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기반 정밀관리 알로리즘, 축군관리 의사결정 프로그램 등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디지털 정밀낙농 기술개발에 활용된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로봇착유기의 국산화는 수입 로봇착유기 대비 저렴한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A/S 등으로 낙농가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축산 기자재의 해외수출 성과 기대는 물론 기존 낙농업에 보급 중인 포유로봇, 급이로봇 등과 연계해 스마트 낙농산업 발전의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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