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조속히 마련해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1991년 개장된 광주광역시 각화농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출하자와 소비자들이 노후화된 시설과 협소한 공간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논의 중인 시설현대화사업이 검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건설적인 방향으로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합니다.”
2010년 광주청과(주)에 입사한 오 룡 인사재무팀장은 “당시만 해도 중도매인 수도 많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5만6206㎡의 협소한 공간에서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다 보니 도매 대비 소매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각화도매시장이 중앙도매시장으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함에도 날이 갈수록 침체되는 분위기”라고 탄식했다.
‘시장이 지저분하다’는 민원부터 ‘농산물을 구매하러 왔는데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는 것이냐’는 토로까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차타워를 만들거나 대체부지를 확보하는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오 팀장은 “생산자가 출하한 농산물이 제 가격을 받고 판매되려면 시장 내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거래처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고 호소해 자칫 구매선이 끊길까 걱정”이라며 “광주를 비롯한 주변 지역 시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에 매진하고 있는 각화도매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시가 각화도매시장의 이전부지를 검토하고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수면 위로 나온 사항이 없다”며 “각화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예산 확보, 관련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5월 각화도매시장을 방문해 낡고 노후화된 시장을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