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농협 보유 자산·네트워크 활용하면
확장 가능성 충분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협 공유주방이 2024년 100호점까지 확장해 플랫폼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박계찬 농협 식품안전팀장은 최근 농협이 야심차게 내놓은 공유주방 사업의 설계에서부터 향후 확장 계획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모든 업무를 꼼꼼히 검토하며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는 과거 농협경제연구소 등 연구 부문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다 스페인 유학을 다녀온 이후 올해 초 식품사업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나서 곧바로 추진하기 시작한 사업이 바로 공유주방 사업이다.
기대와 우려가 큰 사업이지만 박 팀장은 농협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그는 “모든 사업분야에서 플랫폼 기업이 승자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유주방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어 농협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면 확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며 “주변에선 실패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이번 사업의 추진 경험이 조직 문화나 노하우로 쌓여 농협의 또다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유주방 사업은 기존의 관행적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농협으로써도 스타트업만의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 등을 위해 내부 시스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시도가 향후에도 농협이 가치 있는 사업 아이템을 튼실히 키워나갈 수 있는 체력과 역량을 기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MBA에서 좋은 아이템을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요소들을 검토해야 할지, 필요 자원을 활용하고 내부 협력을 끌어내는 방법 등을 배웠던 것이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유학하며 공부했던 것들과 그동안 농협에서 쌓아온 경험을 적극 활용해 사업이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