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영도매시장이 주대를 자르지 않는 풋마늘 반입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매시장에서 주대마늘의 반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포장마늘만 받는 시장의 반입물량이 격감, 마늘포장화사업의 본래 취지가 흐트려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주대마늘 반입을 금지한 지난 1일이후 반입물량이 크게 떨어져 지난주 하루평균 50톤내외의 물량만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3백80여톤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반면 구리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하루평균 1백50∼2백톤이 반입되고 있으며 주대마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구리시장관리공사는 지난주부터 6명의 단속반이 4개 출입문에서 주대마늘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공권력이 없어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관리공사 관계자는 『20일 새벽 주대마늘을 실은 30여대 트럭의 시장진입을 억제하자 하역노조원과 트럭기사들이 힘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반면 유사도매시장인 영등포와 청량리 시장의 경우 주대마늘을 그대로 거래하고 있어 공영도매시장의 물량이 유사시장으로 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와관련 구리시장을 비롯한 도매시장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주대마늘을 받는 시장과 법인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통전문가들은 산지에서 주대를 제거해 출하토록 지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유사시장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야 공영도매시장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일부중도매인들이 장외에서 불법수탁행위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락시장내 도매법인과 중도매인들도 『여타시장에서 주대마늘을 받을 경우 가락시장만 피해를 본다』면서 『재래시장을 포함한 여타도매시장에 대한 주대마늘의 반입 억제책을 내놓아야 하며 시장인근지역에서 불법장외하는 것을 함께 단속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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