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은
정리 정돈·환경미화가 매우 인상적

 

대상을 수상한 동림목장의 한동조 대표와 부인 김성림 씨, 며느리 김미정 씨, 아들 한성환 씨(왼쪽부터)
대상을 수상한 동림목장의 한동조 대표와 부인 김성림 씨, 며느리 김미정 씨, 아들 한성환 씨(왼쪽부터)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선정한 올해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대상은 경북 문경의 동림목장에 돌아갔다.

대상을 차지한 동림목장은 축사 내외부 환경이 청결하고 정리 정돈이 잘 됐으며 사육단계별로 철저하게 위생관리가 잘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동림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동조 대표는 1980년 육우 비육과 한우 번식을 시작으로 축산업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10년 후 젖소 암송아지 10마리를 키우며 낙농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젖소 8마리로 비락에 납유하기 시작해 지금은 처음보다 15배 늘어난 규모로 착유우 40마리를 포함해 전체 90마리의 젖소로 남양유업에 1500kg을 납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2013년부터 첫째 아들 한성환 씨와 함께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 한 씨는 하루 두 번 고압세척기로 착유장 바닥을 청소하는 등 목장 청결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림목장은 여러 해에 걸쳐 목장 주변의 땅을 매입, 축사를 신축해 넓혀 나간 형태라 동선이 매우 긴 것이 특징이다. 아들 한 씨는 동선이 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장 곳곳에 청소 도구와 관리 장비를 구비해 놓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동조 대표는 특별하게 준비한 것없이 평상시 하던 대로 했는데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2세 경영을 하고 있는 첫째 아들이 소, 목장 관리를 열심히 한 덕에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목장에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최근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목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조사료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목장 선정위원장을 맡은 성경일 강원대 교수는 현지 심사평에서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은 정리 정돈과 환경미화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의 우수사례로 보급해야 하는 목장이었다“2세 축산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1세대의 경험이 합쳐진 목장 관리가 매우 돋보이며 ICT 장비 보조사업을 적극 도입해 사양관리 효율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면도 다른 목장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경기 화성의 야목목장과 경남 함안의 태영목장’ 2곳이 선정됐다.

야목목장의 영농후계자인 조병성 씨와 어머니 하호순 씨, 조상묵 야목목장 대표(왼쪽부터)
야목목장의 영농후계자인 조병성 씨와 어머니 하호순 씨, 조상묵 야목목장 대표(왼쪽부터)

야목목장은 축사 주변 정리와 착유장 정리가 잘 됐으며 발굽관리와 위생청결 등 기본적인 사양관리로 우체가 매우 깨끗한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김강희 축산환경기술원 경영본부장은 마리당 사육면적이 넓은 데다 환기가 원활해 우체가 매우 깨끗했다면서 잘 관리된 축사바닥 덕에 파리와 해충도 적었으며 착유우 발굽관리와 방역도 철저히 잘 지키고 있는 목장이다고 평했다.

태영목장의 이승환 대표와 부인 홍옥련 씨(오른쪽부터)
태영목장의 이승환 대표와 부인 홍옥련 씨(오른쪽부터)

태영목장은 방역 소독시설 구비와 기록관리가 철저하게 잘 지켜지고 있는 점, 축사 바닥과 착유장 관리가 양호하고 젖소 관리 상태가 좋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심사를 맡은 기광석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은 목장입구 100m 전방에서부터 주변에 메리골드를 식재하고 화분이나 청소 도구에 얼룩무늬 시트지를 붙이는 등 환경 미화와 인테리어에 낙농의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162021년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에서 우수목장으로 선정된 11곳을 시상했다. 대상과 최우수상에 이어 우수상은 이정목장(경기 파주) 목화목장(경기 화성) 대행목장(전남 영암) 건준목장(제주) 건우목장(경기 화성) 재은목장(경기 화성) 오목골목장(전북 고창), 장려상에는 통일목장(충북 청주)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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