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확대·집밥 수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영향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2조 원대에 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출하액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145.3% 증가한 것으로 2017년 1조 원대에 진입한 후 4년 만에 2조 원대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요인으로는 편의점 판매 확대, 품질 향상,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등이 꼽혔다.

이와 관련 최근 3개월 내 즉석조리식품 구입 경험이 있는 20~6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소비자 조사 결과 주로 구입하는 제품은 즉석밥(82.8%),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 찌개류(75.6%) 등이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구입이 증가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은 간편조리세트(밀키트)(66.0%),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밥 수요 증가, 맞벌이‧1인 가구 증가,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으로는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이 가장 높았으며, 좋은 맛·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즉석조리식품을 식사 대용으로 인식하며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2020년 기준 349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1%, 2016년 대비 323.1% 증가했다. 수출물량도 1만3563톤으로 전년 대비 20%, 2016년 대비 390.7% 증가했다. 수출 품목으로는 즉석밥과 떡볶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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