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환경 변화에 맞춘 자기계발·출하처 관리 등 매진해야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산지와 소비지를 넘나드는 유통의 축을 맡고있는 경매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길 바랍니다. 또한 유통환경 변화에 맞춘 자기계발과 출하처 관리 등에도 매진해야 합니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상장경매가 시작된 1991년을 전후로 입사해 전체 농산물에 대한 생산·유통·소비 동향을 꿰뚫어 신령으로 불리는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이 있다. 황정석 동화청과 상무이사도 그 중 한 명으로 상장경매 시작 직전인 1990년 동화청과에 입사했다.
1991년 7월 상장경매가 시작되면서 고추 경매를 시작으로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경매한 그는 당시 농산물이 라면 상자나 궤짝 등으로 출하됐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와 달리 지금은 농산물의 포장화·규격화가 대부분 진행됐으며 가락시장 내 중도매인의 세대교체도 절반가량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핸드폰이 없는 출하자가 대부분이어서 집 전화로 안내하고 지역농협 등에 팩스를 보내도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지금은 실시간으로 출하 농산물의 가격과 정보가 공개되죠.”
황 상무는 가락시장의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경매사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소비 동향을 파악해 산지에 알리고 이를 통해 출하자의 수취가격 향상에 매진하는 경매사의 역할은 같다는 것이다.
경매사들 뿐만 아니라 황 상무가 몸 담고 있는 동화청과는 출하자의 제값 받기와 가락시장 내 물류효율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한다. 하역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하역시간과 차량 대기 시간을 줄이면서 출하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경매장 환경도 개선 중이며 물류효율화를 위한 활동을 위해 올해 물류개선팀도 신설했다. 이외에도 품목별 동향, 출하주 홍보, 가격 잘 받는 선별방법 등도 안내하고 있다.
“도매법인은 출하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역할을 위해 최전방에서 뛰는 사람들은 경매사죠. 밤낮이 바뀌는 생활이 일상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지만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영농을 위해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영도매시장의 모든 경매사들이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