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 개선 위해 전문가들과 해답 모색할 것

농업·산지유통 관련 연구 현장 접목
시장변화 선도·부가가치 제고 노력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3824일 동안 농협에서 근무하면서 농업의 산지유통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나고 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농업인들에 대한 빚이라 생각하고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자타공인 산지유통 전문가로 농협의 연합사업을 이끌었던 안재경 전 농협경제지주 푸드플랜국장이 우리나라 농업인과 먹거리를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자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국수확후관리협회(현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내에 농업·유통환경 개선에 앞장서고자 최근 새롭게 재편된 조직이다.

이에 초대 연구원장을 맡은 안 원장의 포부는 남다르다.

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 대비 성과 창출은 미흡했습니다. 이에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시설들이 산지에 건설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동안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지금은 단순히 APC 설계, 건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부문의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센싱기술 등이 중요해진 만큼 이와 관련된 연구와 현장 접목이 지속돼야 한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과일을 구매할 때 크기, 당도 등을 유심히 확인했는데 지금은 기능성 등 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비지 변화에 대한 정보를 농업인들이 인식하고 현장에 접목해야 수취가격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이죠.”

안 원장은 농업인들이 농업과 관련된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더불어 전문가들과 함께 해답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은 농업과 관련된 직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고민해왔던 문제를 풀 수 있는 공간이자 농산물 유통 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젊은 세대와 농업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후배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드는 조직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그는 정부의 농업, 산지유통 관련 연구가 현장에 접목돼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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