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한국유가공협회는 지난 16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낙농제도 개선방안과 관련 호소문을 내고 국내 유가공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지속가능한 낙농제도 수립을 위해 현행 낙농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국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협회는 제도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낙농가와 유가공회사의 갈등이 낙농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으며 저출산, 고령화, 유제품에 대한 각종 네거티브 활동, 대체 음료 시장의 확대 등으로 국내 유제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협회는 개방화 정책으로 유제품 수입이 급증했으며 최근 값싼 수입 멸균유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국산 우유 소비가 감소되고 온라인 유통 업체, 대형마트의 가격 후려치기로 인해 정상가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과 낙농진흥회 의사결정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원유기본가격을 인하해 원유기본 가격과 생산비와의 격차를 최소화해야하며 현행 원유기본가격생산비 연동제는 시장의 수급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제도로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낙농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이사 15명 중 2/3가 참석해야 개의할 수 있는데 생산농가 대표 7인이 불참하면 개의조차 할 수가 없어 현행제도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유가공산업이 살아야 낙농산업이 산다는 선대의 창업 정신을 받들어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국산 원유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며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낙농제도 개선이 이뤄 질 수 있도록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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