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말과 사람이 행복한
말산업 구현에 ‘최선’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생산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소득 증대를 위해 무상 교배를 지원한다.

마사회는 지난 2월 19일 장수목장, 20일 제주목장에서 올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 지원을 염원하는 무사고 기원제를 시작으로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 9마리를 활용해 600여 마리의 민간농가 씨암말에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장수목장과 제주목장의 올해 교배지원 규모는 약 600여 마리로,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경주마 중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 중 ‘한센’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태핏’의 자마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씨수말이다.

한센은 올해 제주를 떠나 내륙지방 경주마 생산 확대를 위해 장수목장으로 이동해 교배를 시행한다. 장수목장은 한센과 함께 케이닉스(K-Nicks)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를 통해 총 180여 마리의 씨암말 교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장수목장에서 활동하던 씨수말 ‘언캡처드’는 올해 제주목장에서 활동을 재개한다. 2020년부터 국내에서 교배를 시작한 언캡처드는 캐나다 2세 연도 대표마 출신의 명마다.

제주목장은 언캡처드와 미국 삼관경주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 우승마 ‘섀클포드’, 다수의 G1경주 우승 이력과 켄터키더비 출전 이력을 보유한 ‘피스룰즈’ 등 씨수말 6마리를 활용해 약 420여 마리의 씨암말 교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교배 과정에서 ‘경주마 교배 및 번식분야 복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말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말산업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