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전국적으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년 연속 벌꿀 대흉작으로 전국의 5만 양봉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가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어 양봉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꿀벌들이 사라진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연이은 흉작, 꿀벌의 면역력 저하에 따른 질병 발생 만연 등과 함께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양봉 농가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진드기 등 병해충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면서 봄벌 키우기에 전력을 다했지만 꿀벌들이 사라져 벌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봉장에는 텅 빈 벌통만이 널브러져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꿀벌들이 사라진 현상의 원인 규명과 함께 봄벌 구입 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양봉협회는 △피해 농가의 양봉업 지속을 위해 봄벌 구입자원 지원 △꿀벌 질병 방제를 위한 방제약제 신속 지원 △전국적인 봉군 붕괴현상에 대한 피해 현황과 원인 파악 △꿀벌 사육환경 변화에 따른 사육기술과 질병 방제 관련 연구 추진 등을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몇 년 전 낭충봉아부패병 만연으로 토종벌이 소멸 위기에 닥쳤을 때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지금의 봉군 붕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봉협회에서는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전체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