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종자산업을 키우자.』 김성훈 농림부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남산 어린이회관 8층에서 업계와 농민대표, 학계, 유통인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테마로 82회째 이동장관실을 열었다.
이날 이동장관실에서 김장관은 『이제 종자산업도 이른바 M&A(인수·합병) 흐름을 타고 개방된 만큼 업계도 지금까지의 제살깎기식의 경쟁을 그만하고 해외수출 등을 통한 자체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장관은 특히 『농기계의 경우도 콤바인이나 트랙터 등의 기종이 업체마다 경합이 붙어 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이를 그룹별로 전문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듯이 종자산업도 품종별 전문화 작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수 종자협회장도 『종자산업 목표를 지금까지의 국내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외국진출업체와 국내사??조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수씨(경남 남해 고추·마늘 재배농민)=지난해 IMF이후 종자업계는 기업간 입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이에대한 우려가 있어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우리 농민들에게 기업 인수·합병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조차 안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신재균씨(경남 사천 토마토 재배농민)=해가 갈수록 농가소득은 줄어들고 있지만 종자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산 수입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토마토 종자의 경우 가격인상폭은 훨씬 큰 것같다. 따라서 토마토 농가들은 경험에만 의존할 뿐 외국종자에 대한 재배정보가 어두워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릴 때가 있다.
△김영화씨(경북 성주 참외 재배농민)=지난해에 비해 일부 참외종자값이 2.5배나 수직상승했다. 물론 신품종이 초기에 시판되면 기존 품종보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가격차이가 큰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용수씨(전북 고창 무 재배농가)=같은 품종이라도 종자회사마다 판매가격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소매상들은 종자가격을 게시하지 않아 농민들은 이것의 소비자판매가격이 과연 얼마인지를 알 길이 없다. 또 중간상인들과 밭떼기 계약을 할 때 계약서를 받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제도적 보?梁“?필요하다.
△박균창씨(전북 고창 고추 재배농가)=농민들은 농사만 잘 지어봤자 중간상인들만 살찌우고 있다는 느낌을 항상 갖고 있다. 예를들어 상인들은 금년도 고추 작황이 좋아 시세가 없다는 것을 이용, 장난질을 치는 경우도 있다.
△고희선 사장(농우종묘)=지금까지 채산성과 경쟁력이 없어 토마토 육성을 소홀히 한 점은 인정한다. 이제라도 정부와 농민,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 장기수요예측을 분석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생명공학 투자비가 너무 큰 만큼 농우종묘는 현재 중간소재를 구입, 연구중이다. 산·학·연이 함께하는 공동연구가 필요하다.
△이명재 부사장(노바티스종묘)=1천2백여억원의 종자시장을 놓고 과다경쟁으로 업체들 모두가 그로키 상태이다. 전체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수출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노바티스는 현재 김해에 토마토 종자개발을 위한 연구소을 설립중이며 신품종 「미니킹」도 올해부터 시판에 착수했다.
△김병환 사장(흥농종묘)=소매상에서 판매가격을 고시할 수 없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를 할 수 없도록 규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리점에서는 소비자가격을 고시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앞으로로 대리점을 통한 가격고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배긍면 mik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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