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31일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물가 위주의 낙농 정책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농업 문제를 농업 자체로 보기보다는 재정 당국의 입김에 따라 물가, 예산 관리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원유 생산비연동제를 폐지하고 생산자인 낙농가를 철저히 배제하는 것은 낙농가가 감내하기 어려운 방법이다”며 생산비연동제가 유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프랑스 혁명을 예로 들며 낙농가를 배제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낙농 대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프랑스 혁명 당시 우유 가격의 과도한 통제로 인해 낙농가가 생산을 포기해 오히려 우유 공급이 크게 줄고 가격이 폭등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며 우려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낙농가가 우유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비연동제 근간이 유지되어야 하며 낙농가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낙농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이준석 대표가 당 차원에서 인수위원회에 연동제 근간 유지와 새 정부에 낙농 대책 재수립을 요청하겠다고 밝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료가격 폭등, 유업체의 마이너스쿼터제(정상쿼터삭감정책) 상황에서 낙농진흥회 관치화를 통한 연동제 폐지와 정상쿼터 삭감을 위한 용도별차등가격제를 강제 도입할 경우 낙농가도산, 수입 유제품 시장잠식을 촉진시켜 우유 생산기반은 완전히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생산비연동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