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닭집과 패스트푸드점 사이에서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 사이로.’
하림치킨익스프레스의 지나온 3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김현영 하림치킨익스프레스 사업부 이사는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대처키 위해 김 이사는 “다양한 차세대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의 매장컨셉 다각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림치킨익스프레스는 (주)하림이 사육 가공한 육계의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1998년부터 기획한 체인점사업으로 기존 통닭위주 체인점과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 사이의 틈새 시장을 노려 고안됐다.
통닭 전문점의 배달기능과 패스트푸드점의 메뉴를 접목해 1999년 전주의 시범점포를 시작으로 2000년 하반기 본격 확대돼 현재 전국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시장통 학원가 역세권 등에 62개 가맹점이 운영중이다.
김 이사는 “하림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특히 신뢰를 주고 있다”며 계열업체가 운영하는 닭고기 체인점 사업이 갖는 영업상 이점을 설명했다.
김 이사는 그러나 “계육브랜드로서의 하림 이미지가 너무 강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패스트푸드점임을 알리는 데에는 오히려 어려움으로 작용했다”며 “사실상 지난 3년간은 하림이 운영하는 통닭 전문집 이미지 벗는데에 집중한 셈”이라고 귀뜸했다.
기획당시 배달하는 패스트푸드업의 개념 뿐 아니라 슈퍼마켓과 단체급식 지원 기능까지 포함한 `복합다기능 점포''로 고안됐으나 `통닭하면 하림 하림하면 통닭’이라는 고정관념 아닌 고정관념 덕에 사실상 기능하고 있는 곳은 일부 매장에 지나지 않는다.
하림치킨익스프레스는 체인점 본래의 사업목표가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 외에 다양한 닭고기 음식보급으로 시장확대를 도모하는 데에 있는만큼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김 이사는 다양한 재료를 강조한 메뉴개발과 상호변경 등을 제시했다.
메뉴개발은 최근 변화한 소비자 입맛에 따라 고급 샌드위치와 커피류를 보강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안에 자체개발 소스를 이용한 야채샌드위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하림이 출시한 저지방 햄 챔을 이용한 샌드위치도 기획중이다.
실제로 올 초에는 갖가지 야채에 담백한 닭가슴살을 섞은 치킨샐러드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피자, 사과, 초코를 춘권형태에 담은 롤삼총사를 출시한 바 있다.
김 이사는 또 “하림이란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은 상호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인점 사업의 핵을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부응하는 것이라고 보는 김 이사는 소비자의 입장을 강조했다.
하림은 한국 소비자는 배달시키는 것을 좋아하고, 최근 소득수준향상으로 패스트푸드를 기피하며, 패밀리레스토랑에서의 안락한 식사를 원하는 경향과 바쁜 일상으로 테이크 아웃을 선호하는 경향이 동시에 있어 이를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이사는 매장 분위기는 안락하게 꾸미고 객단가는 높여 맛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다각적인 리뉴얼을 통해 하림이 식품종합회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