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축산 구현·디지털 전환…신뢰받는 축산환경 조성할 것”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전산·물류시스템 구축 통한
통합구매 사업 조기 안정화

직가공·유통 물량 확대 대비
부천축산물복합단지
수도권 서부 범농협 신선식품
물류센터로 자리잡기 방안 검토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축산의 가치를 높여 조합원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청정축산 구현을 통해 각종 규제로 위축된 축산업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축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겠습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축산경제 경영 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취임 100일을 목전에 둔 안 대표는 국제 곡물가격, 환율, 해상운임 상승 여파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어려울 때마다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했던 축산인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우분 고체연료화 시범사업 성공추진·디지털 전환도 차질없게 할 것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현대제철과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 내에 건조된 가축분을 고체연료로 만들어 제철소에 유연탄 대체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년도 본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탄소중립 실천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환을 통해 친환경 축산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정부의 가축분뇨 처리 다양화 계획에 발맞춰 올해 자원화시설 설치 확대, 바이오차·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화 촉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미 축협에서 운영하는 가축시장은 스마트 경매 플랫폼이 도입되고 있고 상반기 이내에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설치한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H하나로목장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위해 전 축종 빅데이터를 활용한 축산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니 농가에서도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축산물 유통 강화 위한 신규 추진사업 성공적으로 이끌 것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해 7월 축산물 유통 흐름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새벽배송 시스템,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기능 등을 갖춘 축산물 전문 판매 플랫폼 농협 라이블리(LYVLY)’를 선보였다.

올해는 이 라이블리가 농협 축산경제의 온라인 유통 활성화 계획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한우산업을 놓고 보면 향후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유통방식, 유통채널 다양화에 따른 축산물 소비도 그만큼 확대되면서 한우 가격은 급격한 가격 폭락 없이 서서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위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라이블리를 중심으로 자사몰과 대형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동시 중계 등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B2B 확대를 위해 음성가공센터를 활용한 매취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온라인 취급 물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음성물류센터 창고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부천축산물복합단지(가칭)를 바탕으로 축산물 유통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축산물 통합구매 사업의 경우 지난해 11월 시작해 하나로유통 26개점 37개 사업장 내에 한우, 한돈, 가금, 계란 등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유통 단계와 도매마진 축소로 공급가격을 낮추는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 목표 매출액을 16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안 대표는 전산과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한 통합구매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축종별 전문 상품기획자(MD)를 육성해 안심미트센터 생산성 확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소포장 상품을 공급하고자 축산물 판매장, 작업장 등의 운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천·음성·나주·고령 등 4대 축산물공판장에 위치한 미트센터를 한우 부분육·소포장 공급기지로 활용해 통합구매에 참여시켜 매출액 증대를 실현할 것이라며 향후 직가공·유통 물량 확대에 대비하고자 부천축산물복합단지를 통합 풀필먼트(Fulfillment)센터로 활용해 수도권 서부의 범농협 신선식품 물류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