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강화·유통발전
중도매인 직거래품목
확대 방안 모색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1981년 용산청과시장에 입문한 뒤 농업인이 있어야 중도매인이 존재하고, 농업인들의 수취가격이 향상돼야 도매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생업을 이어 왔습니다. 3년의 임기 동안 농업인들을 위한 최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직거래 품목을 재배하는 20명의 대표 농업인을 1등 농업인으로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지난 1일부터 (사)농산물중도매(법)인직거래정산조합의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정환수 조합장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직거래는 경직된 도매시장 체계에서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를 도모하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농업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중도매인’이라는 의무와 역할을 고취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의 소비지 파트너로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농가 수취가격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의무와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적어도 1년에 3번은 전국 직거래 품목의 대표 출하 농업인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중도매인들이 더 많은 출하 산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농업인단체와의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며 “직거래정산조합 홍보 채널 신설, 교육, 강연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내부 품목별 간담회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농업인들을 위한 공익활동에 대해서는 “중도매인마다 비율이나 금액은 조금 다르지만 농업인들이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을 받거나 다음 작기 영농활동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출하선도금, 농자재비 등을 지원한다”며 “더 좋은 농산물을 공급받기 위해 중도매인들도 영농자금 지원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강화와 유통발전을 위해 중도매인 직거래품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그는 “품목확대의 공공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연구단체·전문가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 토론회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겠다”며 “도매시장법인의 취급이 원활하지 않은 품목의 직거래 품목확대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장에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공익형 시장도매인제에 대해서는 시장도매인제 전면 도입은 찬성하지만 중도매인의 참여가 배제된 공익형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조합장은 “2014년 설립된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주)은 직거래품목 확대를 통해 정산규모를 늘리고 모바일 연계 가능한 자체시스템 개발로 농업인·중도매인에게 고도화된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며 “중도매인의 악성 미수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개설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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