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금액 1조원 달성 목표…도매시장 역량강화 위한 시장활성화 매진할 것"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난 3년 동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하드웨어를 재정비하거나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연임기간 동안은 도매시장 역량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분야 업그레이드와 시장 활성화에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안승남 구리시장에게 연임 임명장을 받은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지난 20일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3년의 소회와 향후 1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혁신과 융합을 통한 유통 시너지 창출’, ‘유통 인프라 고도화’, ‘건강하고 행복한 먹거리 제공’, ‘지속성장을 위한 열린 혁신’을 4대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세부 전략과제를 추진함으로써 농수산물 제값 받기, 안전먹거리 공급, 지역경제발전 견인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 이래 최초로 거래물량 51만8000톤과 거래금액 1조 원 달성을 위한 세부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무, 배추, 양파 등 클러스터 구축으로 산물류 특화시장 기반을 구축하고 소분·가공센터를 바탕으로 외부 유통인 영입과 거래시스템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청과부류 활성화를 위한 소분·가공센터 대지 사용료 인센티브 제도 운영, 소분·가공센터 거래 전반에 대한 부정행위 점검·공정거래 강화, 특수품목(상장예외품목) 집중관리를 통한 거래량 증대를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그는 “쌈채류, 피망, 파프리카, 알타리, 쪽파 등의 집중관리와 지원을 통해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의존한 거래 관행을 극복하고 특수품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유통인 영업·지원으로 산지 출하를 유도하겠다”며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매매참가인 간 경쟁체계 구축과 더불어 도매법인마다 전략품목 육성을 통해 중도매인의 복수거래(중도매인이 주거래 도매법인 외에 타 도매법인과 거래하는 형태)도 장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구리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법인마다 전략품목 육성 계획과 더불어 목표 물량·거래금액 달성을 위한 방안 수립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도매법인의 재지정 조건에 목표 물량·거래금액 달성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거나 중도매인들의 최저거래금액 상향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540명의 중도매인과 청과·수산 도매법인 중 일부가 현실에 안주해 구리도매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도매법인의 매수거래 강화와 상장예외품목 확대 지정 등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전면시행되고 있는 수박 파렛트 사업에 대해 그는 “최근 농업전문지가 출하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파렛트 출하가 어렵다는 내용을 실었는데 공사가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아니라 하역노조원들이 인력문제를 호소해 어쩔 수 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하역노조가 고령화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수박의 하차는 하되 선별은 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는데 지금이라도 하역노조가 선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파렛트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인 거래금액 1조 원 달성과 더불어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설립 이유인 생산자들의 안정적인 출하를 위해서는 수박 파렛트 전면시행이 맞지 않지만 시장여건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지난해 쓰레기 종량제 실시 전부터 중도매인들에게 충분히 홍보하고 올해도 과일·과채 쓰레기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연초부터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추가적으로 CCTV 84대를 설치하고 상습지역 관리를 철저하게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