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해오름팜 농장 주변에 설치된 한국에스피산업의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 파일럿 설비 사진.
해오름팜 농장 주변에 설치된 한국에스피산업의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 파일럿 설비 사진.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열쇠가 되는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해 돈분 처리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효식 분뇨 처리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발효식 가축분 유기질비료 제조 전문 기업 한국에스피산업()은 오는 9월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해오름팜 농장 내에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 설비를 설치,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국에스피산업은 20186월 법인 설립 이후 미생물 연구,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관련 기술 특허 취득, 기술설명회를 실시했고 지난해 10월 해오름팜과 해당 설비 설치를 위한 토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스피산업은 그동안 발효식 분뇨 처리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축분뇨 처리 기술은 압력용 용기 내에 장기간 산소를 공급해 발효하는 가압 폭기식처리 기술과 저류조에서 산소를 공급한 뒤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개선해 여과 처리하는 액상부식처리 기술, 분뇨와 첨가제를 혼합해 발효한 뒤 비료로 제조하는 발효식처리 기술 등이 있다.

현장에서는 가압 폭기식, 액상부식 처리기술을 적용해 가축분뇨를 정화 방류, 액비화, 바이오가스화 한 뒤 처리하고 있지만 발효식 기술은 아직 현장에서 쓰이지 않고 있다.

전창호 한국에스피산업 부사장은 당사의 기술은 돈분을 고액분리하지 않고 가축분뇨와 패각분(굴껍질)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발효식 기술로 처리해 토양과 하천의 2차 오염을 줄이고 양질의 유기질 복합 비료를 생산할 수 있다발효식 분뇨처리 설비를 도입하면 축분에 포함된 수분은 발효와 건조 과정을 통해 제거돼 방류될 액체가 전혀 없는 무폐수 방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생물 발효로 냄새와 유해균을 제거해 발효 초기에 발생하는 가스는 별도로 포집, 관리하면서 악취와 메탄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오는 9월 안으로 연천군 관내 돼지 4000마리를 사육하는 해오름팜 농장에서 하루 돼지 원분 20톤을 고속 발효해 처리하는 설비를 준공, 상용화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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