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제값 받고 소비지 공급 확대 매진할 것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오랜기간 동안의 경매사 경력을 바탕으로 산지 컨설팅과 더불어 농업인이 재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으며 소비지에 공급될 수 있도록 판로 확대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1994년 동화청과에 입사해 버섯 경매에서 호창을 하고 회사로 유입되는 오이·상추 반입량을 기록했던 사회 초년생 유통인이 27년의 현장 경매 경험을 끝내고 마케팅 담당 팀장으로 돌아왔다.
문리인 동화청과 마케팅팀장은 “현장을 바탕으로 경매사들의 고충을 인지하고 농산물 가격 지지를 위한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현장과 마케팅을 접목한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현장과의 괴리를 해소하고 출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기후로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부 채소의 품위문제가 발생해 산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문 팀장은 누구보다 채소를 잘 아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경매사들과 함께하는 산지 컨설팅과 맞춤형 출하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청과는 산지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하역개선을 위한 활동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현장 체감형 예방지원 서비스와 더불어 산지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죠. 생활 속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를 바탕으로 공익적인 역할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실제 동화청과는 지난달 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 최초로 이해관계자 지원, 물류 개선, 안전 예방과 관련된 생활 속의 ESG 캠페인을 실시했다. ‘ESG 함께 알아봅시다’, ‘출하주와 함께 성장합니다’, ‘안전도 ESG입니다’로 구성된 캠페인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팀장은 “농산물 유통의 축으로 불리는 경매사들의 복지 개선을 통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유튜브에서는 수급 동향, 시세 정보,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며 “중도매인들과 함께 소비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안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공영도매시장의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산지와 소비지의 가교역할을 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며 “도매법인의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공익·사회적인 역할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