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양계업계가 내부 분열이 일어날 조짐이다. 산란계 농가들이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대한양계협회(이하 양계협회)로부터 독립해 대한산란계협회(이하 산란계협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산란계협회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20일 충북 오송에서 대한산란계협회 발대식을 열고 이달 중으로 산란계협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달 안으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립총회를 개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설립 취지문을 통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금까지 양계협회는 산란계, 육계, 종계의 가금 단체를 연합한 형태로 유지해 왔으나 이 세 가금 단체는 닭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이라는 것 이외에는 공통된 부분이 하나도 없어 양계협회가 대표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미 육계와 종계는 별도의 협회를 설립해 분리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두영 추진위 위원장은 산란계만을 위한 조직을 새롭게 설립해 앞으로 식량안보 차원에서 산란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송에 산란계협회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대외협력위원장, 전무를 영입하는 등 조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계협회는 그동안 산란계 분야에서 전문성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반박하며 채란위원회를 통해 산란계 분야를 더욱 체계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양계협회는 채란위원회를 재정비해 전문성을 더욱더 높여 이탈한 회원 농가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산란계협회 설립에 가담한 회원들이 대부분 양계협회 임원들이라 자진 사퇴를 권고하고 있고 이사회를 열어 제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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