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착유기 도입 농가 성적 월등… 5년 이내 로봇착유기 400대 도입 목표

[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함영화 애그리로보텍 대표.

과거의 축산업이 노동집약적 농장 운영 방식이었다면 2세 경영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2020년대는 생산성과 수익성은 물론이고 고된 노동에서의 해방과 환경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애그리로보텍은 스마트팜스마트파밍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

ICT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함영화 애그리로보텍 대표에게 미래 축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들어봤다.

 

# 양돈 분야 원스톱 스마트 장비 도입 필요

2016년 선진 계열사로 편입한 애그리로보텍은 2009년부터 낙농, 양돈, 한우, 조사료 분야에서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돈 분야의 스마트화를 위해 네덜란드 네답(Nedap)’의 스마트장비인 사료효율 측정기, 포유모돈 급이기 등을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영화 대표는 양돈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적 요소인 스마트팜과 스마트팜에서부터 나온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스마트파밍을 도입해 농장 운영 방법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부분적으로 스마트 장비를 도입하게 돼 불가피하게 손을 쓰는 일이 생기게 돼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원스톱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스마트장비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스마트장비 도입과 함께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장비를 도입 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통해 관리 방식이나 일하는 순서가 바뀌는 것을 이해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사양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를 거쳐야만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로봇착유기 향후 5년 이내에 400대 도입 목표

애그리로보텍은 양돈 분야의 스마트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낙농 분야에 로봇착유기를 도입해 낙농가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로봇착유기 세계 1위 기업 렐리사의 로봇착유기를 국내에 100대를 보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 2년 동안의 로봇착유기 도입 농가의 성적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 대표는 로봇착유기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로봇착유기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농가에게 컨설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여오게 됐다면서 도입 초반에는 농가들도 로봇착유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로봇착유기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농가들이 사용하다 보니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향후 5년 이내에 로봇착유기 400대 도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함 대표는 성능 좋은 장비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6524시간 운영되는 로봇착유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이 더 중요하다애그리로보텍은 전국에서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진의 든든한 지원과 오랫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가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가에서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로봇착유기가 400대 이상은 보급돼야 한다지난해 100대 보급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로봇착유기는 하루종일 작동하기 때문에 야간에도 직원도 필요하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향후 5년 이내에 로봇착유기 400대 보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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