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이하 협회)가 농성 204일째인 오는 7일 여의도 농성장 천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낙농제도 개편안에 협조하기로 하고 6일 비공개로 개최한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협회 임원과 도지회장들은 농성장 철거 결정과 함께 올해 원유가격은 현행 규정대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원유가격 조정 지연에 따른 현장 농가의 불만이 낙농제도 개편과 맞물려 있지만 낙농가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의 약속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정부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면서 협회는 정부가 올해 원유가격은 현행 규정대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계속되는 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의 경영 붕괴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업체의 협조를 재차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농식품부가 전담팀(TF)을 통해 용도별 차등가격제와 원유가격 결정 방식 개편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 개편은 농가 민감 사항인 만큼 정관·제규정 개정, 물량 가격 조정 등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의결정족수, 이사정수 등 생산자 의견이 향후 논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현수 전 농식품부 장관에 대한 고발도 취하하기로 했다.

이승호 회장은 농성 투쟁 203일 동안 함께한 전국 지도자와 낙농가들, 협회직원들, 낙농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하다그동안 정부 당국자들과 오해와 갈등도 많았지만 이번 기회에 양측이 마음의 응어리를 풀었으면 좋겠고 당국자들의 진정성과 노력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관 면담 시 정부가 농가 손해를 보지 않게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도입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재차 약속했다앞으로도 협회는 정 장관의 진정성 있는 약속을 신뢰하면서 낙농산업 발전과 낙농가 생산안정을 위한 정책대안 실현을 위해 정부와의 건전한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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