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갖고 있는 관광자원과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하루 빨리 국가 발전과 일치하는 지역균형을 이뤄 나가야 합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농산물도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수요를 창출해 내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7월 1일로 민선 3기 전남도지사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태영 전라남도 도지사의 말이다.
대기업 CEO출신으로 취임때부터 주목을 받아온 박지사는 무엇보다 전남도의 현 상황과 여건을 냉철히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기업체 못지 않는 효율성과 혁신적인 도정을 펴 나가고 있다.

박 지사는 “일반적으로 전남을 `농도''라고 일컫는데 이는 듣기 좋게 표현한 말이지 사실은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도''라는 표현이 맞는 것”이라며 “이런 현실을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국가발전과 일치하는 지역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재정자립만 해도 전국 평균의 4분의 1밖에 안되며 매년 군마다 4만5000명의 젊은이들이 도심으로 빠져나가고 노인인구 20%가 넘는 곳이 무려 7개 시·군이나 된다는 것.
UN에서 밝힌 기준대로라면 이미 전남도는 초고령 사회에 와 있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사회 각계 각층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불균형을 시정해 나가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특단의 대책을 펴 나가야 합니다.”
지난 18일 박 지사로부터 농수산분야를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도정추진과 향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3기 도지사 취임 1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1년간 전남도정을 이끈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사실 전남도지사로 취임후 도정을 맡고 보니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우리 도의 경제적 여건이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전국 평균 수준 정도만이라도 잘사는 전남을 만드는 것이 주민의 욕구이며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정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살리기''로 정하고 `투자유치, 관광진흥, 농수산물판촉'' 등 3개 분야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 1년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경제살리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도면밀한 준비와 치밀한 전략,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경제살리기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도청이 조직을 정비하고 투자기업에 대해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SOC(사회간접자본)확충 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공직자와 도민의 의식을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지난 3월 18일에는 서울에서 전남투자설명회를, 5월 27일에는 일본 도쿄, 이틀후인 29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투자설명회를 각각 개최한 결과 전남이 투자관심대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1년전 취임사에서 농어촌 경제의 활성화를 강조하셨는데 역시 경제살리기의 일환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전남은 1차산업 비중이 34.9%로 전국 평균 3배에 달할 정도로 농업의존도가 높아 농도(農道)라고 하나, 농가소득은 전국 9개도 가운데 전북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실정입니다. 저는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취임이후 기회있을때마다 강조해왔습니다.

이에 대한 자구대책으로 농업인은 품질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농산물 생산에 전념토록하고, 마케팅은 행정지원하에 농협과 생산자조직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체농가의 절반이상을 일정규모 이상의 전문농업인으로 육성하는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2007년까지 10개 과제 40개 시책에 총 6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전남농업5개년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쌀은 전국 제1미 생산을 목표로 고품질벼 재배면적을 2001년 29%에서 올해 60%로 확대하고 건조저장시설과 첨단도정시설 54개소를 확충했습니다. 특히 우수 브랜드 쌀 육성과 동시에 전공직자가 세일즈맨이 돼 평생고객 확보에 노력한 결과 경매가격이 충청·경상미를 제치고 경기미에 이어 2위로 부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300억원을 투자해 인삼, 버섯, 녹차 등 고소득작물 보급을 확대했으며, 친환경농업 실천기반을 적극 조성해 2001년 422ha에 불과했던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 면적이 1109ha로 증가됐습니다.”
특히 도·농교류 확대를 통해 농외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녹색체험마을과 농장조성을 적극 지원했으며, 천연나무향 수출공장과 내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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