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가축분뇨 바이오차 실증사업 시연회

[농수축산신문=홍정민·송형근 기자]

비료공정규격 개정·예산 확보
활용도 높인다

가축분뇨 처리방식이 갈수록 다양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바이오차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기술 시연회를 진행해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18일 농협사료 안성목장에서 가축분뇨 바이오차 실증사업 시연회를 개최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내년도 가축분뇨 바이오차 실증사업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9월 바이오차 생산 촉진, 이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바이오차 사업단을 조직했다.

지난 5월에는 소규모 바이오차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영덕울진축협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했고 이어 지난 7월 농협사료,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사내벤처인 ()한빛에코텍과 함께 안성목장 번식우 퇴비사 내에 하루 5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해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날 시연회에선 안성목장에 설치된 가축분뇨 바이오차 생산설비의 경우 60~70%의 수분이 함유된 우분을 투입하면 내부 건조기를 통해 수분을 30% 이하로 낮추고 이후 산소가 거의 없는 조건에서 350도 이상의 고온으로 열분해하는 탄화 과정을 거쳐 최종 산물인 바이오차를 생산하게 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가축분뇨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에 비료공정규격을 개정해 나갈 방침이라며 예산 확보를 통해 가축분뇨 바이오차 생산유통보조금을 지급하고 수요처를 사전에 확보해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농업계 전체에 어려움이 크다가축분뇨 바이오차의 탄소저감 효과가 검증돼 향후 축사용 깔짚 대체, 토양개량제 활용, 육묘·원예용 상토 원료로 쓰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이사인 이재형 평택축협 조합장은 가축분뇨 처리 다양화를 통해 축산농가가 양축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농협에서 신재생에너지화의 확대와 관련한 제도 정비에 계속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는 농식품부, 농협뿐만 아니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관리원, 경기도, 안성시 관계자들이 찾아 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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