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중심으로 재배면적 줄여나가면 살 수급·가격 지지 보탬될 것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매년 쌀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쌀 산업과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서는 적정생산이 가능하도록 재배면적을 관리하는 방법이 최선이 될 것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쌀값 폭락으로 벼 재배농업인, 지역농협 등과 더불어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했던 백형일 농협경제지주 양곡부장은 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가소득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생산과 수요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서는 생산량도 이에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 부장은 정부에서 쌀 생산조정을 위해 추진 중인 전략작물직불 등에 발맞춰 지역농협, 농업인단체, 벼 재배농가 등에 대해 재배면적 감축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함께 협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고있는 상황에서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는다면 쌀값은 다시금 폭락해 부메랑처럼 농가 피해로 돌아올 것입니다. 정부의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 대책과 함께 전업농 등 대농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을 조금씩만 줄여나가도 쌀 수급과 가격 지지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농가의 자율적인 재배면적 조절을 통한 적정생산을 강조하는 백 부장은 이와 관련해 내년도 농협의 양곡 관련 사업도 지역조합의 노후화된 양곡시설의 신축과 개보수 지원, 미곡종합처리장(RPC), 벼 저장건조시설(DSC) 운용 조합 등의 건전 경영 지원 등과 함께 벼 재배면적 조정을 위한 협업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