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홍콩등 한국과 근접한 국가들이 해마다 표고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여서 품질경쟁력만 확보한다면 수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천안표고유통공사 김주항조합장의 말이다.
38명의 조합원으로 지난 94년에 출범한 천안표고유통공사는 지난해 IMF라는 불황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수출하는 입장에서 볼 때 IMF시기가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때이기도 했지만 그동안에 쌓아온 노하우와 표고재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던 조합원들의 결실이 아닐 수 없었다.

표고재배를 시작해 3년동안은 사비를 털어가며 운영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천안표고유통공사는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수출에 자신이 붙었다.
천안지역의 표고는 특히 기후조건이 적절해 타지역보다 품질이 우수한 장점도 지녀 수출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곳의 표고는 주로 일본으로 60%, 홍콩으로 40%가량이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직접 수출한 표고는 약 5억원, 수출업체를 통해서는 20억원 가량을 수출했으며, 나머지 5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은 국내에 출하했다. 직접수출하는 것이 10∼15%가량 더 이익이 남지만 자금 회수기??길기 때문에 수출업체를 통한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장찬순 전무는 『포장비와 물류비는 실제로 생산농가에서 부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지원은 수출업체에 가고 있다』며 『직접 부담하고 있는 생산농가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지적했다.

수출에 자신이 붙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어려움은 곳곳에 산재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어렵게 일본의 한 백화점과 계약을 체결해 출하를 위한 준비를 마쳐 놓았는데 일본측에서 국내 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수난을 겪었다. 저장한 물건을 전량 내수 판매로 갑자기 출하하게 돼 손해를 보게 된 것이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수출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 봄에 비가 많이 내려 상품성이 다서 떨어진데다 환율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안표고유통공사는 낙담하지 않고 있다.
김주항 조합장은 『수출국에서 이미 한국산 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등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표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만 있다면 시장은 얼마든지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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