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평균 도매가격이 kg당 1만6000원대로 내려앉으며 한우 가격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우 도매 평균가격은 kg당 1만6575원으로 지난달보다도 1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가량 떨어진 수준으로 지난달 초순만 해도 kg당 1만8000원대를 유지했던 한우 도매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현장에서는 구이류의 온라인 프로모션과 외식업계의 송년회 준비 수요가 일부 있었음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한우 가격 하락세의 전초전이란 분위기가 팽배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정육점 등에서 가정소비 판매가 부진해 한우고기가 적체되면서 가격이 하락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육류는 판매가 부진해 냉동생산이 늘어나고 있고 구이류에서는 갈빗살 수요가 꾸준하지만 가격 인하 요청이 있을 정도로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한우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근의 한우 가격 하락세를 두고 중간 유통업체의 재고관리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매유통업의 경기둔화에 따른 주문감소 우려와 정육류 재고 부담 가중으로 지육 도매수요를 줄이면서 가격하락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연말회식과 설 성수기 물량확보를 위한 중간 유통업체의 수요상승으로 가격이 다소간 회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