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국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마늘 저율관세할당(TRQ) 도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늘 가격이 하락세에 있고 내년도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TRQ 물량으로 마늘이 지속적으로 수입됨에 따라 국내 마늘 산업이 큰 위협에 놓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두 단체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2505명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정부 건의 의견에 대한 동의를 받아 농식품부에 ‘2022년 마늘 TRQ 도입 중단 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달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2월 관측월보에 따르면 12월 마늘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저장 물량도 전년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마늘 TRQ 물량과 수입 증가, 소비 부진 등으로 입고량 대비 출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은 정부가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TRQ를 계속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수급이 아닌 유통 구조의 문제라며 현재 물량이 내년도 마늘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큰 만큼 국내 마늘 산업 전반을 고려한 TRQ 운용 중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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